그리고 나는 바다로 갔다展

그리고 나는 바다로 갔다展
13/09/2016 WSB FARM SURF MAGAZINE

그리고 나는 바다로 갔다展

포토그래퍼 김울프(KIM WOLF) 10년만의 개인전 ‘그리고 나는 바다로 갔다 展’ 서울 압구정에 있는 캐논갤러리에서 8 30() ~ 10 3()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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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82%ac%ec%a7%8401-kimwolf_wsb-farm<그리고 나는 바다로 갔다展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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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김울프(KIM WOLF)는 바다와 인연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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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선수였던 중학교 시절부터 바다를 보며 그만의 감수성을 키웠다. 대학 졸업을 앞둔 겨울방학에는 구직활동 대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서핑 사진을 찍었다. 대학졸업후에도 낡은 중고 요트로 2010년 박효준, 임재환과 함께 전국 연안을 67일간 항해했다. 2012년에는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바다 위의 포뮬러(F1)’로 불리는 요트대회 아메리카스컵 월드시리즈 이벤트의 한국팀 포토그래퍼로 활동했다. 그리고 국내 첫 서핑잡지 WSB FARM SURF MAGAZINE ISSUE 001에도 그의 작품은 빠질 수 없었다. 그는 이 외에도 바다와 관련이 있는 수많은 것들을 사진으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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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82%ac%ec%a7%8402-kimwolf_-wsbfarm<바다에 촬영장비 침수 후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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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인가를 10년 넘게 사랑한 남자를 만나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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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왜 이제서야 첫 개인전을 여는지도 물어보고 싶었다. 다음은 그가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나는 왜 사진을 찍고, 전시하려는 것일까?’에 대한 글과 오프닝 파티 현장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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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부산 사직운동장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형들과 친구들을 만나고 나서 제 삶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그것들에 관해 사진과 영상을 만들어내고 있는 동시대의 사람들을 보며 ‘세상에서 제일 멋지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90년대의 부산은 문화적으로 풍요롭고 탄탄한 멋진 곳이었고, 스케이트보드 덕분에 펑크락 음악을 하는 친구들과 그래피티 하는 친구들을 비롯한 흥미로운 친구들이 생겼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작지만 강한 ‘우리들’의 문화에 매료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사진기를 들고 다녔습니다. 제 눈에 가장 멋있어 보이는 것을 가장 멋있게 담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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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 동안 사진을 촬영하면서 정말로 많은 사람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 제가 사진을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알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을 모르고 살았을 것입니다(생각만으로도 아찔합니다) 그 사람들을 잃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무언가 그럴싸한 것들을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아니, 세상에 잘 보이고 싶었습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알게 되고, 알던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어 주는 사진은 마법 같은 주문이었습니다. 사진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많은 사람 덕분에 제 인생은 완전히 예상치 못한 곳으로 확장되었고, 결국 여기까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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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서 사진을 찍기 시작한 지 10년, 정말로 좋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는 기분이 들었을 때, 그 사람들을 한군데에 모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위의 모든 사람을 모아 잔치를 하면 좋겠다고, 서로를 소개해 주고 싶다고 생각이 든 순간, 전시를 꼭 하고 싶은 기분에 휩싸였습니다. ‘카메라와 가진 것을 모두 팔아서라도 해보고 싶다.’ 문득 든 생각으로부터 시작되었지만 해보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느낌은 결국 아무렇지도 않게 실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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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지만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전시회, 그렇기에,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워보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진들을 걸고, 제가 좋아하는 음료와 음식을 준비하고, 제가 좋아하는 향을 피우고,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불러모은다면 제 삶에서 가장 좋아하는 순간이 되지 않을까? 그 순간이 바로 지금입니다. 겨우 이 전시를 준비하기 위해 저는, 가지고 있던 카메라를 팔고, 가지고 있는 거의 모든 것을 팔았습니다. 카메라를 팔아 액자로 만들었고, 액자를 팔아 카메라를 다시 사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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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한 육지의 끝에는 늘 바다가 있었고, 바다 한가운데에서는 육지의 끝이 그리웠습니다. 아무래도 바다보다 바닷가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곳에는 항상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한결같이 마음이 잘 통했습니다. 저의 바다에 찾아온 사람들을 모아 섬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한 빌미로 10월 3일까지 매일 압구정 한복판의 바닷가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겠습니다. (PM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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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바다로 갑니다. 바다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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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2-01-kimwolf_%ec%84%9c%ed%95%91%eb%a7%a4%ea%b1%b0%ec%a7%84wsbfarm<그리고 나는 바다로 갔다展 오프닝 파티>

 

20160902-02-kimwolf_%ec%84%9c%ed%95%91%eb%a7%a4%ea%b1%b0%ec%a7%84wsbfarm<그리고 나는 바다로 갔다展 오프닝 파티 기념 엽서>

 

20160902-03-kimwolf_%ec%84%9c%ed%95%91%eb%a7%a4%ea%b1%b0%ec%a7%84wsbfarm<그리고 나는 바다로 갔다展 오프닝 파티 인스타그램 이벤트>

 

20160902-04-kimwolf_%ec%84%9c%ed%95%91%eb%a7%a4%ea%b1%b0%ec%a7%84wsbfarm<그리고 나는 바다로 갔다展 오프닝 파티>

 

20160902-05-kimwolf_%ec%84%9c%ed%95%91%eb%a7%a4%ea%b1%b0%ec%a7%84wsbfarm<그리고 나는 바다로 갔다展 오프닝 파티>

 

20160902-07-kimwolf_%ec%84%9c%ed%95%91%eb%a7%a4%ea%b1%b0%ec%a7%84wsbfarm<그리고 나는 바다로 갔다展 오프닝 파티 공식 포토월>

 

20160902-08-kimwolf_%ec%84%9c%ed%95%91%eb%a7%a4%ea%b1%b0%ec%a7%84wsbfarm<그리고 나는 바다로 갔다展 오프닝 파티 작가와의 대화>

 

20160902-09-kimwolf_%ec%84%9c%ed%95%91%eb%a7%a4%ea%b1%b0%ec%a7%84wsbfarm<그리고 나는 바다로 갔다展 오프닝 파티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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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서핑 사진은 스포츠 사진이 아닌 미학적인 관점으로 개인 작업의 영역이다. 그래서 서핑 사진을 찍은지 오래됐음에도 불구하고 대외적으로 보이는 작업량은 많지 않다. 그는 거대 이익집단이 문화를 지배하는데 일조하기 보다는 순수 작업자가 되고 싶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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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카메라를 팔아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고, 작품을 팔아 카메라를 다시 사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문득 사랑하는 사람과 ‘바다를 10년 넘게 사랑한 남자’의 전시를 다시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가 다시 카메라를 들고 바다로 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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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존재하는 액자 중 가장 비싸고 멋진 디아섹(프레임리스 프레임)형식의 라미나 블랙 무광 매트로 제작 되었고, 프린트는 100년 이상 보존시에도 색이 변하지 않도록 독일제 종이에 피그먼트 프린트 방식으로 인쇄되었다. 작품당 7개의 에디션으로 제작 되었으며, 이후 재생산 하지 않을 예정이다.전시기간 중 작품 판매가는 50만원이고 전시기간 이후에는 100만원에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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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기간

8월 30일 ~ 10월 3일 ( 9월 13일 ~ 15일은 갤러리 내부사정, 추석연휴로 인해 휴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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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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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장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 829 캐논플렉스 B1층(압구정 로데오역 5번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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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Chester_photography

Written by Leon 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