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회 쇠소깍 서핑 대회 (2015)

제 6회 쇠소깍 서핑 대회 (2015)
04/08/2015 WSB FARM SURF MAGAZINE

제 6회 쇠소깍 서핑 대회 (2015)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갈치(13미 10Kg: 경매가 534,000원-1.5미터 크기에 준하는 특상품이다)사진이 올라왔다. 이무기 만한 갈치 한 박스를 추첨을 통해 경품으로 주겠다고 했다. 아마 세계에 모든 서핑 대회 중에 갈치를 경품으로 주는 대회는 이 대회 밖에 없을 것이다. 갈치는 누가 주냐고? 오랫동안 서핑을 한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갈치 왕자라고 불리는 제주도 서귀포에 사는 서퍼 이종우(이하 존칭 생략)가 준다. 왜 갈치의 왕자냐고? 그는 갈치잡이 배의 선주이다. 그의 배는 한번 출항하여 50여 일 이상 바다에 머무르며 먼 바다에 갈치를 잡는다. 이종우는 갈치를 생각하는 시간 외에는 서핑을 하거나 술을 마시는데, 주위 사람들에게 갈치를 선물해 주기 시작하면서 갈치 왕자라고 불리게 된 것이다. 갈치와 서핑이 인생의 전부인 그가 2년전부터 대회 운영 위원장을 맡고 있는 대회의 이름은 쇠소깍 서핑 대회이다.

제 6회째인 쇠소깍 서핑 대회는 그 역사에 비해 규모가 큰 편은 아니다. 쇠소깍이라는 제주에서도 상대적으로 불편한 지리적 접근성도 한몫하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대회의 운영 위원장인 이종우가 돈과 기회에 관련해서 그리 영특한 사람이 아니라서 아직 규모가 커지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이번 대회가 초라하고 재미가 없었냐고? 아니. 오히려 아주 재밌고 좋았다. 며칠 사이에 느낀 것이 많았고, 그것을 글로 쓰고 있는 중이다. 이 글을 통해 다른 서핑 대회를 폄하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  서핑 대회에 대한 나를 비롯한 모두의 시야가 조금 더  넓어지기를 기대하면서, 내가 느낀 작은 대회의 멋스러움에 대해 이야기 해 보려 한다.

몇 년 사이 서핑에 대한 인기가 엄청 커졌다. 새마을 운동으로 빠르게 한강의 기적을 이룬 나라답게, 많은 서퍼들의 노력으로 서핑 관련 시장은 날로 커지고 있다. 유행을 빠르게 흡수하고 소비하는 국민적 성향 덕분에, 외부적으로는 한국 서핑 시장은 해외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 되었고, 내부적으로도 국내의 방송/잡지 등 많은 매체들에서 앞다투어 한국의 서핑을 소재로 삼으면서 서핑은 시대의 유행이 되었다. 예전에는 서핑을 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윈드서핑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판도가 바뀌었다. 서핑은 해수욕이 전부인 줄 알았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놀이문화로 자리잡아 나가고 있는 중이다. 그동안 대회의 규모도 많이 커졌다. 전국 각지에서 몇십 명이 모여 진행하던 국내 서핑대회는 이제 몇백 명씩 참가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참관하며, 많은 관련 기업들이 후원하고 있다. 그동안 무에서 유를 만들어 가는 흐름을 지켜본 나조차도 매해 발전하는 규모에 놀라고 있다. 현재에는 일년에 10여개의 크고작은 대회가 전국의 바다에서 열리고 있다.

많은 것이 그렇듯이, 좋은 점이 있는가 하면 아쉬운 점도 있다. 대회가 커지고, 많아지고 있는 것은 한 명의 서퍼로서 분명 반가운 일이지만, 다양한 유형으로 확대되기보다는 모두 비슷한 유형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이는 것은 아쉽다. 초급부터 상급까지 모든 종목의 대회가 이틀 만에 모두 열리고, 파도의 상황과 관련 없이 예정된 날짜에 예정된 순서대로 진행되고 있다.  파도가 없을 때 서핑대회가서핑이 아닌 서퍼들의 씨름 대회, 패들링 대회등 번외대회로 마무리되는 모습을 볼 때면 아쉬움이 들고, 대회에서 스쳐 지나가는 다른 사람들이 ‘이 파도에서 대회를 한다고? 우리나라에서 무슨 서핑이야?’ 식으로 비웃을 때면 약간의 창피함 마저 든다.

대부분 대회가 주말에 열리는 이유는 아직 국내에는 프로 서핑선수가 없고, 참가인중 일부는 주말에만 여가 시간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서핑대회는 파도가 없더라도 금/토/일에 열리고 있다. 정확히는 태풍마스터스(제주) 대회를 빼고 모든 대회가 금/토/일에 열렸다. 대회 일정은 모두 비슷하다. 금요일 밤에 전국 각지에서 모인 서퍼들이 그 간의 안녕을 나누고,  토요일에 본 대회를 한 뒤 뒤풀이를 하며, 일요일엔 각자의 지역으로 돌아가는 구성 때문에 대회는 대체로 토요일에 진행된다. 대부분 대회가 그 지역에서 파도가 비교적 잘 들어오는 시기에 맞춰 대회 날짜가 잡혀있지만, 꼭 토요일에 파도가 좋으리라는 법은 없기에 대회는 기대와 달리 작은 파도와 함께 초라할 때가 많다.

파도는 자연이 주는 것이고 사람의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 그리고 서핑 대회는 파도를 타는 대회이고 파도가 없으면 대회를 할 수가 없다. 이러한 특성 탓에 외국에서 열리는 대부분의 서핑 대회는 일정을 길게 잡는다. 제아무리 양질의 파도로 유명한 지역이라고 해도 항상 파도가 좋은 것은 아니기에, 대회 기간을 길게 두고 파도의 상황에 따라 대회를 진행, 혹은 연기할지 정한다. 하지만 국내에는 아직 그러한 대회가 없다. 10여 년의 짧은 역사 속에서 발전해 나가는 과정이라 아직은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세계의 보편적인 서핑 대회의 기준과는 달리 한국식으로 2일 만에 대회를 끝나는 구성이 하나의 공식이 될까 봐 염려되기도 한다. 주제넘은 발언이지만, 모든 서핑 대회가 파도가 없을 때에도 열리고, 전국 각지에서 모인 ‘서퍼’ 들의 모임이 아니라 ‘술퍼’(술 마시는)모임이 대회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제까지의 흐름을 지켜본 한 사람으로서, 현재 상황에 대해 이해는 간다. 많은 참가/참관자들이 등록해야 대회의 규모가 커지고, 후원사도 많이 늘 것이고, 후원 물품과 금액도 늘 것이다. 그렇게 되면 참가/참관자들에게 경품이라든지, 기념품 등을 더 챙겨줄 수 있게 되므로 더 많은 참가/참관자들이 생기게 될 것이다. 가 기본적인 대회 기획의 틀이고, 거기에 현실적으로 참가/참관자에게 숙소 제공을 제공함으로 모두를 한군데에 모아 그들의 체류에 편의를 돕고, 각종 공지를 하거나 모임을 진행하기에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더해졌을 것이다. 그리고 대회를 통해 초급자들은 상급자들의 퍼포먼스를 보고, 상급자들은 초급자들과의 유대관계를 가지게 되면서 많은 사람의 기량이 향상되고, 롱보드 종목과 숏보드 종목 참가자의 교류 등을 통해 모두 하나 되는 것을 꿈꾸기에 현재 상황이 만들어졌을 것이다.

그러한 시도 덕분에 많은 대회는 날로 규모가 커지고 참가/참관자는 늘어가고 있지만, 모두 엇비슷한 대회로 성장해 나가고 있는 것 같다. 모든 대회들은 지금의 상황에서 구현할 수 없는 한계, 그리고 그 한계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한계를 없앨 수 있는 것은 다양성이다. 다양한 시도에 대한 존중이 바탕이 된다면 문화의 발전 속도는 빨라지고 옳은 길로 가게 된다. 결국, 많은 다양성을 가진 각각의 대회는 결국 언젠가는 지역적 특성, 시기적 특성에 따른 고유한 대회로는 발전해 나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대회가 열려야 하는데, 현재 다양한 대회의 시도는 많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참가하는 사람이 아주 적더라도 큰 파도를 타는 대회, 롱보드 포인트에서 롱보드 종목만 열리는 대회, 혹은 평일에도 파도가 좋으면 열리는 대회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흥미로운 점은 쇠소깍 서핑 대회가 파도 상황에 맞추어 2주나 연기되었다는 것이다(공지는 대회 5일 전에 이루어졌다:일기 예보의 특성상 연기 공지 시한을 더 앞당길 수는 없었을 것이다) 대회를 앞두고 연달아서 2개의 태풍이 제주도로 북상하면서 7월 말로 대회를 연기한 것이다. 연기된 날짜는 가장 성수기인 7월의 마지막 주말이었으니 숙박을 제공하는 대회 운영 위원회에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아마 대회 운영 위원장이자 서귀포 토박이인 이종우를 비롯한 경기운영위원 (고종림, 허용권, 박민호, 김민승 등)들이 동네 숙박업소 사장님을 비롯한 어르신들을 찾아가 도와달라 사정 사정했을 것이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그것이 먹혔고 대회의 일정이 변경되었다는 점이다. 무모하고도 합리적인 결정, 작은 대회만이 구현할 수 있는 유연함을 볼 수 있었다. 아마 큰 단체, 회사가 진행하였다면 돈 관련 문제 때문에라도 대회를 취소하거나 성수기 이후로 연기해야만 했을지도 모른다. 그의 단호한 결정에 나는 들떴다. 예보 상으로 대회 기간 내내 파도가 좋을 것 같았다. 소멸할 것 같았던 12호 태풍 할롤라가 다시 생기면서 일본 남부 쪽으로 자연스럽게 빠져 나가려 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오랫동안 저기압이 형성되고, 그 결과 양질의 파도를 만들어 줄 것으로 예상되었다. 모처럼 만의 제주.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다. 대회를 3일 앞두고 비행기 표를 끊어서 제주로 내려갔다.

대회 전날인 목요일 오후, 대회 운영위원회는 또 하나의 무모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렸다. 금요일 오후 1시에 대회를 진행하겠다고 한 것인데, 1시에 현장 공지 후 오후 3시부터 대회를 진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일기예보에 따라 일요일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현장의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어 모든 대회를 토요일 오후까지 마무리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 불행히 금요일 오전에 김해공항의 안개로 비행기가 잇달아 결항하면서 참가 예정이었던 많은 부산 서퍼들이 못 왔지만, 대회 운영 위원회가 파도를 가장 우선 사항으로 고려해 내린 결정이었고, 대회를 진행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기도 했다.

대회는 거의 모든 면에서 흠 잡을데가 없었고 유연했다. 피리어드가 비교적 짧고 파도가 약한 금요일 오후에 초급부와 롱보드 예선전을 몰아서 치렀고, 숏보드 대회는 토요일로 미루었다. 만조시에 파도가 비교적 잠잠해 졌을 때는 잠깐의 휴식시간을 갖기도 했고, 너울 피리어드의 변화 따라 세부 대회의 진행 시간을 늘리기도, 줄이기도 했다. 점심시간 및 휴식시간에 자유 서핑을 허용할 때에는 번외경기(조리던지기, 씨름) 등을 진행하여 대회의 흐름을 계속해서 이어나갔고, 초 급부 대회에는 얕은수심에 안전요원을 배치하여 혹시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도 사전에 대비했다. 동네 주민들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져서 동네의 잔치 같은 느낌이 나서 좋았다. 매끄럽지 못하고 어찌 보면 촌스러운(?) 사회는 대회 운영 위원장 이종우와 강기운(존칭 생략)이 맡았는데, 자세한 설명보다는 감탄사 위주로 중계했는데, 그것이 오히려 서핑을 보는 것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금요일에 열린 전야제에도 술게임이나 쿵쾅거리는 음악이 위주가 아닌, 모두가 한 공간에서 식사하고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바닥에 둘러앉아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를 알아가는 모습까지, 모든 것이 좋았다. 오래전의 초기 국내 서핑대회를 생각나게도 했고, 내가 꿈꾸는 이상적인 대회의 모습이기도 했다. 서핑으로 치장한 화려한 멋쟁이는 많이 없었지만 모여있는 모두가 서핑이라는 장르를 통해 작은 동네를 멋지게 만들었다.

나는 이 대회에 그냥 놀러 온 한 명의 참관객일 뿐이었지만 이 대회가 참으로 자랑스러웠다. 예전에 외국 서퍼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한국의 대회가 모두 주말에만 열려서 속상하다고 했을 때, 그들도 비슷한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파도에 집중하는 대회가 생기고 파도 특성에 맞는 종목의 대회 위주로 세분되면서 각각의 대회가 각각의 매력을 가지게 되고, 다양한 대회가 모두 성공적으로 발전해 나갔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연스러운 과정일 뿐이라고 조금 있으면 바뀐다고 아무 걱정하지 말라고 웃으며 이야기했을 때 나는 ‘그러길 바라지만 모두가 주입식 공교육을 받은 한국 사회에서는 쉽지 않을걸’ 이라고 대답했지만, 지금 이 순간, 작고 아름다운 대회를 통해 큰 가능성을 보았다. 자랑스럽게 이종우는 대회 중에 이런 이야기를 했다 “여태껏 쇠소깍 대회는 파도가 없었을 때 진행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월요일에 대회를 하든, 수요일에 대회를 하든 어떤 사람들은 휴가를 내서라도 반드시 올 것이다. 이미 평일에 많은 국내 바다에도 파도가 있을 때에는 많은 서퍼들이 항상 떠 있다는 것이 그것을 증명한다. 처음에는 모두에게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파도는 서핑 대회의 기본이고, 마지막 요소일 것이다. 나는 좋은 파도에 맞춰 항상 열리는 작은 대회를 꿈꾸고 있다. 그리고 방금 작지만 아름다운 대회를 보았다.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대회가 생기게 되면 이 땅에서의 서핑은 더욱 아름답고 이상적인 놀이 문화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쇠소깍 서핑 대회가 독특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종우가 대회의 기획과 진행의 중심을 잘 잡아나가야 할 것이다. 그래서 더 위험하지만, 그래서 더 안심된다. 그는 무식하고 합리적인 사람이니까. 좋은 파도, 그리고, 지역민들을 우선순위로 생각하는 사람. 그가 만들어 가고 있는 작은 행보에 힘이 되고 싶다. 그가 정한 좋은 파도를 따르는 대회의 원칙이, 이무기만 한 갈치를 경품으로 주는 것이 쇠소깍 서핑 대회의 전통이 되기를 바란다.

* (정정합니다) 내용 확인을 미리 받지 않고 기사를 올려 오해의 여지를 만든 점 사과 드립니다.

1. 쇠소깍 서핑 대회는 이종우가 단독으로 진행 하는 것이 아닌, 쇠소깍 서핑클럽 멤버 (고종림 허용권 박민호 김민승 등)를 주축으로 제주 서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대회입니다.

2. 작은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협찬 해 주시고, 후원 해 주시는 후원사분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있기에 가능한 대회입니다.

3. 이종우는 갈치잡이 배의 선장이 아닌 선주입니다.

4.  2010 BISF 대회 또한 파도가 없어서 한달 반 넘게 연기하며 참가자 및 스폰서에게 개별 연락을 모두 취하며 대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충분한 사전조사 없이 잘못된 정보를 전달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불쾌함과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 드립니다.

ps. 다른 사람이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어떤 것에 대해 아쉬운 마음이나 질투나 반감이 든다면, 험담하고 욕을 하고 화를 내는 것보다 자신도 무엇인가 만들어 나가면 된다는 것을 깨닫고 있는 요즘, 나는 쇠소깍 대회의 멋스러움에 도움이 되고자 대회 사진을 찍고 이 글을 썼을 뿐 어떠한 분란을 일으키거나 대립이나 다툼을 원해 사진을 찍고 글을 쓴 것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밝힌다. 조금이나마 누군가에게는 생각해 볼 만한 것, 쓸모있는 내용이기를 바라며. (종우 형 나 열심히 글 썼으니까 가을에 갈치 풍어 오면 이무기 만한 놈 생물로다가 한박스 보내 줍서)

A0_WLF_2451이종우(페이스북)

A1_WLF_2398Masahiro Etsumi(페이스북)

A2_WLF_1382김영삼(페이스북)

A3_WLF_0718임수정(페이스북)

A4_WLF_2933김경찬(페이스북)

A5_WLF_2846강민석(페이스북)

A6_WLF_2720유경호(페이스북)

A7_WLF_2957임수현(페이스북)

대회의 나머지 사진은 차차 올리거나 올리지 않을지도 몰라요~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따로 연락 주세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다에서 만나요♡

KIMWOLF_PROFILE

글 + 사진 by KIMWOLF
 
instagram : kimwolf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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