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서프 트립 시 주의 사항 (BALI)

해외 서프 트립 시 주의 사항 (BALI)
07/04/2016 WSB FARM SURF MAGAZINE

해외 서프 트립 시 주의 사항 (BALI)

서핑은 현재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스포츠이며 또한 삶 전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문화이기도 하다.

대다수의 서퍼들은 지인, 서핑스쿨, 커뮤니티, 카페등을 통해 기본적인 서핑 룰과 에티켓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각 나라의 문화가 다르듯 서핑 또한 한국의 서프 문화와는 사뭇 다른 부분이 있기에 기본적인 서핑룰과 에티켓만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

서핑 룰은 서핑을 즐김에 앞서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하는 필수요건이며 이외에도 되도록 지켜져야 하는 요소들이 있다. 간혹, 가벼운 발걸음으로 서프 트립을 떠나고 현지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가 야기되어 기분을 망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되곤 한다.

최근들어, 한반도 파도 가뭄에 대한 갈증 해소를 위해 많은 한국 서퍼들의 해외 서프 여행이 잦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 단연 인도네시아의 발리섬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대표적 여행지이다.

인도네시아 발리로 서프 트립을 떠남에 있어 바다에서의 안전과 서퍼들과의 충돌을 피할 수 있는 팁과 발리 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사항들을 나열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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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YMPUS DIGITAL CAMERA<Ngurah Rai International Air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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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4인 이상의 다수일 경우 분산하여 입수한다.

한국 서퍼들이 해외에서 서핑을 할 때 가장 쉽게 간과하는 부분이 바로 다수의 지인들과 함께 하는 서핑이다. 물론 친한 지인들과 함께 서핑을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하지만 각국의 서퍼들이 모이는 해외(특히 발리)에서는 주의를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발리의 파도는 대부분의 스폿이 리프 또는 샌드바로 구성되어져 일정하게 파도가 깨지는 포인트 브레이크인 경우가 많다. 그러한 환경적 요인때문에 서퍼들은 분산되지 않고 피크 주변에 모여져 서핑을 하게 되며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감정적으로 민감해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비치 브레이크가 아닌 포인트 브레이크에서 서핑을 할 경우에는 시끌벅적하게 다수가 함께 입수하기 보다는 2~3인 정도로 그룹을 나눠어 입수하거나 서로 다른 피크로 분산되어 서핑을 하는 것이 본인과 앞서 입수해 있는 서퍼들에 대한 배려가 된다고 볼 수 있다.

그 어떤 서퍼라도 일 순간 다수의 서퍼들이 한 곳으로 몰려들어 시끄럽게 떠드는 것을 반길 서퍼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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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분산입수fin<라인업에서 파도를 기다리는 서퍼들-Photo by Donghoon Hoony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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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스폿마다 암묵적인 로테이션이 형성된다.

대부분 발리 스폿의 경우 피크마다 하나의 로테이션이 적용되어 순방이 정해지기 마련이다. 비슷한 수준의 서퍼들끼리 경쟁을 최대한 줄이고 테이크 오프를 한 차례로 순방이 정해진다. 물론 누군가가 심판처럼 순서를 정해주는 것은 아니다. 서핑은 경쟁보다는 나눔(Share)을 더 큰 덕목으로 쳐주는 만큼 큰 레벨차이가 나지 않는 이상은 분명 로테이션이 형성된다.

하지만 그 로테이션을 느끼지 못하는 서퍼가 지속적으로 깊은 포지션(인사이드 피크)을 차지하거나 혹은 뻔히 알면서도 파도에 욕심을 내며 지속적으로 피크 경쟁을 하는 서퍼들이 함께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날은 대부분 피곤한 서핑이 되는 경우가 많다. 서로 얼굴 붉히며 스네이크(새치기), 인사이드로 더 좋은 포지셔닝을 위해 경쟁하거나 심하게는 각종 비속어와 심지어는 주먹이 오고 가는 경우도 있다.

얼굴 붉히는 서핑을 누가 좋아하겠는가(?) 처음 가는 스폿인 경우에는 조금은 피크에서 벗어나 그 날의 분위기를 읽고 움직이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 짧은 기간에 서핑 실력을 늘이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 같겠지만, 조금 더 느긋한 마음을 가지고 입수하도록 하자.

로테이션에 못 들어가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 다른 서퍼들이 파도를 양보하였음에도 테이크 오프를 실패하였을 경우
– 실패 후 곧바로 다음 파도에 욕심을 내는 경우
– 스네이크(새치기)를 하는 경우
– 시끄럽게 떠들며 일순간 우르르 몰려 들어가는 단체 그룹 서퍼들
– 기본적으로 실력차가 매우 큰 경우 (발리의 경우 스폿마다 서퍼들의 수준이 다름)

때로는 룰과 에티켓 모두를 잘 지키더라도 쉽게 풀리지 않는 경우가 있다. 서핑이야 말로 이런날도, 저런날도 있는 것이다. 침착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가며 즐기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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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라인업로테이션<암묵적인 로테이션이 형성되는 스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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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이드가 꼭 필요한 스폿이 있다.

오래전부터 발리를 방문해온 일본서퍼와 발리의 로컬서퍼들 사이에 생겨진 관습이다. 아마도 처음 시작할 때에는 좋은 의도에서
시작되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의미가 변질되었고 오늘날에는 모든 서퍼들이 한 입으로 악습이라고 평가한다.

대부분의 동쪽 포인트들은 가이드와 동행할 것이 좋다. 사누르, 사누르 리프, 크라마스가 대표적이며 가이드 없이 서핑을 즐기기에는 제약이 따르는 경우가 많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많은 견해 차이를 보인다. 기본적으로 주 수입원이 관광수입인 발리의 경우에는 많은 서퍼들이 방문하고 소비가 이루어짐으로서 인근 마을이 발전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가이드를 동행하지 않는 경우에 서핑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소수 현지 로컬들때문에 개별 방문객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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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동행<로컬 가이드와 동행하는 서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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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꼭! 타이드를 체크하고 들어가자

발리는 그 어떤 나라보다도 조수 간만의 차가 크며 그에 따라 파도의 퀄러티에 큰 영향을 끼친다. 스폿에 따라 베스트 타이드가 틀려지기 때문에 꼭! 올바른 정보를 바탕으로 당일 트립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로 타이드에만 탈 수 있다거나 하이 타이드에는 깨지지 않는 특정 스폿을 제외하면 발리 대부분의 유명 스폿은 미드타이드가 가장 이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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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타이드체크<Low Tide of Batu Bolong-Photo by June E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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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파도가 좋은데 서퍼들이 없다면 분명한 이유가 있다.

발리 대부분의 바닷가는 이미 상권이 형성되어 있으며 그 어느 곳을 가던 많은 서퍼들이 있을 것이다. 본의 아니게 혹은 우연찮게 찾은 곳에 좋은 질의 파도가 깨지고 있지만 서퍼들이 없다(?) 꼭 체크를 하고 입수하길 권한다.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파도가 좋은 곳에 서퍼가 왜 없을까? 그에 상응하는 분명한 이유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수심이 터무니없이 낮거나 성게등 위험 요소에 노출되어 있거나 혹은 상어 서식지같은 쉽게 이해하기 힘든 이유가 있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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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파도는 좋은데<파도가 좋은데 사람이 없다면 분명한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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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모터사이클 트렁크는 절대 안전하지 않다.

발리 서프 트립에서 모터사이클의 중요성은 두 말하면 입 아프다. 많은 서퍼들이 서핑을 하는 동안에 모터사이클의 트렁크에 소지품을 넣어 놓은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발리에서 많은 한국 서퍼들이 스마트폰, 지갑등을 도난 당하는 사건이 나날이 급증하고 있다. 바닷가에 인접한 와룽(식당)에 맡기거나 딱 알맞은 금액만을 소지하고 이동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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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트렁크바이크<바닷가 인접한 와룽에 줄지어 서 있는 모터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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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스쿠터 렌탈 시에는 년식과 기종을 체크해라.

 발리에서 스쿠터를 렌탈할 경우에는 기종과 년식 그리고 바이크 등록증의 유/무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

혼다, 야마하와 같은 일본 브랜드들은 매년 새로운 기능(ABS, IDLING STOP등)을 장착한 모델들을 선 보이고 있기 때문에 신상 스쿠터들이 보다 안전한 것은 당연지사다.

현지에서 보다 인기 있는 기종으로는 혼다 바리오(VARIO)와 스쿠피(SCOOPY)등이 있으며 샵에 따라 미오(MIO)등 오래된 기종을 구비해 놓는 경우도 있다. 바리오와 스쿠피의 경우는 크게 구형(카브엔진)과 신형(인젝션엔진)으로 나뉘는데 현지 사정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이 렌탈할 경우 구형을 내어주기도 한다. 가능한 신형을 빌리는 것을 권하며 동시에 바이크 등록증에 기재 된 등록기간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운전중에 경미한 사고로 인해 모터사이클이 손상 되었을 경우에는 터무니 없이 비싼 수리비를 청구하는 경우가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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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바이크비교<좌:구형 모터바이크 / 우: 신형 모터바이크>

07바이크등록증<모터바이크 등록증, 국제 운전 면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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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발리에서 경찰 단속에 걸렸을 경우에는 절대 당황하지 말자.

외국인들이 특별한 절차없이 손 쉽게 모터사이클 렌탈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을 대상으로 경찰들의 단속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헬멧 미착용, 운전면허증 & 이륜자동차 등록증 미소지, 신호 위반등의 항목이 가장 많다.

단속에 걸렸을 때 경찰관들은 강한 어조로 오토바이를 뺏는다거나 경찰서로 연행한다 등의 엄포를 놓으며 높은 액수의 현금(약 500,000 ~ 1,000,000RP)을 요구하는데 현지인들의 한 달 급여가 20 ~ 40만원 형성되어 있는데 비하면 엄청나게 높은 금액임이 틀림없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다. 위의 사유들로 인해 경찰서로 연행되는 경우는 절대 없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교통 위반 티켓을 발부 받는 것이다. 정해진 기간내에 해당 경찰서를 방문하여 경찰관이 요구한 금액에 비해 현저히 낮은 금액을 납부하고 스쿠터 등록증을 찾아오면 되기 때문이다. 경찰관의 엄포에 지레 짐작하여 겁을 먹거나 당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티켓을 발부 받겠다고 하면 아마도 요구했던 금액이 점차 낮아질 것이다.)

이에 앞서, 스스로 해외에 체류중인 외국인임을 인지하고 최대한 주위를 살피며 안전운행 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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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경찰아저씨<교통 단속중인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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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는 서퍼들의 파라다이스라고 불려지는 만큼 양질의 파도와 서핑을 즐기기에는 최적의 요건을 갖춘 인도네시아의 작은 섬이다. 바다에서 웃음을 머금고 룰과 에티켓을 지키나가고, 여유를 가지고 현지인들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생활한다면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따뜻한 햇볕이 내어주는 여유로움과 적당한 게으름을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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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fin<바닷가에서 세레모니 중인 발리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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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Leon Jang
Write by Donghoon Hoony Han
Reviser To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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