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fboard Shaper – 황은민

Surfboard Shaper – 황은민
27/04/2017 WSB FARM SURF MAGAZINE

Surfboard Shaper – 황은민

서프보드 제작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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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서핑을 시작했던 2008년에 우연히 중고보드를 구매했는데 전면부가 크게 깨져 있었다. 당시에는 서프보드를 고칠 수 있는 곳이 없어서 직접 서프보드를 수리하게 됐고, 국내에 관련 정보가 없어 해외 사이트를 뒤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셰이핑에 대해 이것저것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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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핑 경력은 어떻게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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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4년쯤 됐다. 처음에는 온갖 인터넷 정보와 해외 셰이핑 관련 자료들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레진을 실험해 보기도 하고 아무튼 별짓을 다했다. 물론 결과는 좋지 않았다. 아니 실패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실패할수록 더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결국에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서프코드를 함께 만든 친구들의 도움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의 워터맨스 길드(Watermans Guild)와 호주의 리노 라미네이팅(Rhino Laminating)을 방문해 셰이핑과 라미네이팅에 대한 많은 지식을 배울 수 있었다. 그들은 아무 조건 없이 나를 받아 주었고, 하루 10시간씩 함께 호흡하며 부족했던 부분들을 다듬을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특히 리노 라미네이팅 친구들은 서퍼나 셰이퍼 이전에 열려 있는 마음으로 인생을 즐기며 사는 방법을 알려준 고마운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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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핑 룸을 새로 만들었다. 사람들의 기억에 어떤 셰이퍼로 남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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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이란 시간은 함께하는 친구들이 나를 위해 기다려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제는 준비가 되었고,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부을 차례다. 그래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셰이퍼로서 기억에 남고자 하는 욕심은 없다. 이것은 그저 내가 미쳐서 할 수 있는 일이고, 누구보다 좋아하기 때문에 하는 일이다. 어떤 사명감, 혹은 장인으로서의 삶은 작업을 방해하는 사념이다. 좀 더 서프보드에 미쳐서, 내 일에 온 힘을 다하는 그런 사람이 되는 게 목표하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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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보드 외에도 레진이나 나무를 이용해 가구를 만든다. 작업의 연속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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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보기에 따라 다른 것 같다. 가구는 내 작업실 미장센의 일부이다. 어설프게 만든 걸 판매해서 이윤을 남길 생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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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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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준비하는 브랜드가 있다. 그 작업을 하면서 디스트리뷰터로 활동하고 있는 서핑 브랜드(맥컬럼, 알몬드 서프보드, 워터맨스 길드)들의 셰이퍼들과 교류하며 다음 세대를 계획하고 공부할 생각이다. 겨울에는 다시 호주로 건너가 리노 라미네이팅에서 작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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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 서프코드 

Written by : 장래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