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fing & Camping – Australia

Surfing & Camping – Australia
14/08/2015 WSB FARM SURF MAGAZINE

Surfing & Camping – Australia

1브리즈번 국제공항에 도착해 가장 먼저 한 일은 홀덴(Holden)사의 코모도어 왜건 두 대를 렌트한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부터 뉴사우스 웨일즈주의 동쪽 해안을 따라 시드니까지 셀프 드라이빙과 야영으로 여행할 계획이었다. 우리나라가 겨울에 접어든 이맘때 호주의 바다는 파도와 서퍼들로 연중 가장 뜨거워지는 여름에 해당한다. 아래에 복기하는 서핑 콘텐츠는 우리가 이 여행을 시간에 따라 기록하면서 마주했던 순간들의 일부일 뿐 주된 취재 대상은 아니었다. 다만 모든 캠핑 장비는 수하물 기준에 맞게 20kg 이하로 준비했다. 서핑보드를 차에 묶거나 싣는다면 숙소에 구애받지 않고 서프 트립도 가능한 것이다.

Tip. 호주에서 운전할 때 다음을 기억하자. 1.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운전면허증과 국제 면허증을 함께 소지한다. 2. 도로에 속도 표시가 없는 경우에도 시가지에서는 40~60km, 국도와 고속도로에서는 100~110km 속도 제한이 있다. 3. 모든 차량은 도로의 왼쪽으로 주행하며 회전 교차로에 다른 차가 먼저 들어오면 무조건 양보! 라운드 어바웃(Roundabout)을 숙지한다.

2하늘에서 바라본 브리즈번의 해안. 고 라이드 어 웨이브(Go Ride a Wave)는 우리가 위치한 장소까지 차로 서핑보드를 가지고 와주었다. 아래 사이트에서 서핑을 하기 위한 모든 장비를 대여할 수 있다. www.gorideawave.com.au

3골드 코스트는 세계적인 서핑 대회에서 매년 챔피언을 배출하는 도시다. 서프 월드 골드 코스트는 퀸즐랜드 주 내에서 유일한 서핑 박물관으로 1930년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기술, 소재, 디자인적으로 변화된 서프보드를 100여 개나 소장하고 있다. 또 골드 코스트에 서핑이 이제 막 유행하던 시기의 사진 컬렉션, 서핑을 콘셉트로 디자인된 영화 포스터와 아트워크 등 현대미술까지 아우르는 갤러리를 운영 중이다. “골드 코스트는 신에게 선택받은 곳이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해변을 가지고 있어요. 지금 현재(2013년 기준) 서핑 챔피언이 7명이나 살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죠.” 이 박물관의 관장인 존 스탠딩(John Standing) 할아버지는 1960년대 창설돼 이 지역의 가장 큰 서핑 클럽 중 하나이던 키라(Kirra) 서핑 클럽의 회장을 맡았던 인물. 원래는 영국인인데 콘티키 항해기를 알고 난 뒤 호주를 동경해왔다고 한다. 소설과 영화로도 각색된 콘티키 항해기는 토르 헤이어달이라는 인류학자가 자신의 학설을 증명하기 위해 뗏목을 타고 약 8000km를 항해한 실화다.

Tip. 키라 비치 투어리스트 파크에서 이틀을 지냈다. 이곳은 야영장 말고도 숙박시설의 옵션이 매우 다양하다. 다만 화장실, 샤워장, 조리시설은 외부에서 공용으로 사용한다. 골드 코스트에는 저렴한 비용에 꼭 필요한 시설만 갖춘 투어리스트 파크가 매우 많았다. www.goldcoasttouristparks.com.au

4바이런 베이의 서핑 스폿. 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는 사진 속의 해변을 보고 현지 안내인에게 잠시 구경하고 싶다고 하니 소매치기를 조심하라고 조언했다. 전 세계의 히피들이 모이는 지역으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우리가 아둔해 보였나 보다. 야외 샤워장을 지나 해변으로 내려가 보니 꼬마 아이를 끌고 바다로 들어가는 아버지, 리시도 묶지 않은 채 서핑을 즐기는 비키니의 여자들, 모래 언덕에서 해변을 감상하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자유로움이 깃든 그들의 눈에서 어떠한 위협도 감지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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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유레이거 국립공원(Yuraygir Nation Park) 안에 자리 잡은 일라루(Illaroo) 캠핑장은 약 300km를 이동해온 셋째 날 머물기로 예정한 장소였다. 이 캠핑장에는 약 60개의 캠프 사이트가 있고 일반 지역은 선착순으로, 그룹 캠핑은 온라인으로 예약을 해야 한다. 즐겁게 식사를 마치고 모닥불을 끄자 밤하늘이 더욱 밝아졌다. 현지 미디어 컨설턴트인 더그는 호주 사람들이 은하수를 가리켜 ‘신의 카누’라 말한다고 알려줬다. 하늘을 유영하던 신의 카누가 바다에 닿은 아침. 옥색의 바다, 절벽 위에 형성된 숲, 따뜻한 해돋이가 세상을 3등분 하고 있었다.

Tip. 이 지역에서 서핑보단 낚시다. 다만 호주 어디에서든 낚시를 하려면 라이선스가 필요하다. 라이선스의 종류에 따라 포획할 수 있는 물고기의 종류, 마릿수 등이 결정된다.

7Gear 1 Backpack. ‘레전드’ 모델은 49L 크기의 배낭이지만 캥거루 포켓과 사이드 스트랩을 이용해 더 많은 짐을 수납할 수 있다. 캥거루 포켓에 텐트를 두 동이나 걸어서 다니기도 했는데 그 무게를 너끈히 이겨내는 스트랩, 버클 등 하드웨어의 내구성에 감탄했다. 무게 1.77kg. MYSTERY RA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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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Gear 2 Sleeping bag & Mattress. ‘스트라토 로프트’ 침낭과 ‘코스모 인슐레이티드’ 매트리스는 결합된 상태로 패킹이 가능해 여행하는 내내 분리하지 않고 사용했다. 내부 공간이 넉넉해 조금 두꺼운 옷을 입은 채로 들어가도 여유롭다. 아침엔 매트리스의 공기만 빼고 침낭과 함께 말아서 수납하면 된다. 침낭 무게 1.5kg, 매트리스 무게 965g. 모두 NEMO

10Gear 3 Fire Grill. 와이어 프레임으로 제작된 파이어 그릴. 접으면 한 손에 잡히는 크기로 휴대가 간편하고 별도의 키트를 이용해 간단한 조리도 할 수 있다. 무게 980g. MONORAL

11Gear 4 Fife Stater. 마찰 성냥처럼 사용하는 파이어 스타터. 케이스에 긁으면 불씨가 생긴다. 호주는 토치 사용이 금지돼 있어 장작에 불을 지필 때 요긴했다. STRIKE A FIRE

12Gear 5 Hatchet. 장작을 얇게 쪼개거나 가지를 칠 때 알맞은 손도끼. 날이 예리해서 음식 재료를 써는 용도로도 적합하다. MONO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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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포트 매쿼리에서 야영은 플린스 비치 카라반 파크로 결정했다. “호주에 이런 캠핑장은 밤하늘의 별만큼 많아요.” 더그가 말했다. www.flynnsbeachcaravanpark.com.au

Tip. 호주의 캠핑장에는 대부분 캠프 키친이라는 공동 주방 시설이 있다. 가스레인지와 오븐, 개수대 등이 마련돼 있어 특별히 조리도구를 챙기지 않아도 요리가 가능하다.

Gear 6 Tent. (왼쪽) ‘파파 허바NX’는 엠에스알의 베스트셀러인 ‘허바’ 시리즈의 4인용 모델. 화이트와 레드 컬러로 기존과 차별화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무게 2.96kg. (오른쪽) ‘엘릭서 2’는 두 개의 메인 폴로 자립하며 앞뒤가 없어 설치가 간편하다. 무게 2.64kg. MSR

15본다이 비치는 북쪽의 맨리 비치와 함께 시드니를 대표하는 해변이자 골드 코스트에 버금가는 서핑 스폿이기도 하다. ‘레츠 고 서핑’ 스쿨에서 만난 서핑 강사는 한국인 유학생이어서 더욱 반가웠다. www.letsgosurfing.com.au

16Gear 6 Tarp. 방수와 자외선 차단 기능이 뛰어난 경량 타프. 하중을 고르게 분산시키는 구조로 안정감이 뛰어나다. 무게 590g. MONORAL

Photographs Dummy Studio Ozak
Writing <GO OUT> KOREA Editor Lee Jae Wi (Facebook)